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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번 역 : 김 사 윤 , Deluxe

 

'수상한 적국에서는'

 

'기괴한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독일인은 피하라'

 

'절대로...'

 

'교류하지 마라'

 

무슨 말이에요?

 

독일인과
어울리지 말라고

 

독일 감독위원회의
명령으로

 

이 가택은
영국에서 사용합니다

 

미안하게 됐군요

 

건축가인
루베르트 가족의 집입니다

 

애프터 워
(The Aftermath)

 

종점이에요

 

1945년, 함부르크
연합국 승리 5개월 후

 

- 여기서 만나요?
- 수잔!

 

- 여행 어땠어?
- 길었지, 집에 가자

 

레이첼

 

- 루이스
- 무사히 왔네

 

- 얼어 죽겠어
- 그러게

 

이리 줘

 

내가 들게

 

어서 들어오세요
집을 안내해드리죠

 

들어오세요
집을 안내해드릴게요

 

아직도
시신을 찾고 있어

 

행방불명된 시신만
2만 5천 명이 넘어

 

- 잘 지냈어?
- 그럼, 당신은?

 

난...
힘들었어

 

당신도 그랬지?

 

다들 힘들었지

 

전쟁 중에
런던에 떨어진 폭탄보다

 

주말 동안 함부르크에
퍼부은 게 더 많아

 

그거랑은 다르지

 

그래

 

고맙네, 바커

 

모건 대령님

 

- 어서 오십시오
- 루베르트 씨

 

들어오세요
집을 안내해드릴게요

 

이쪽은 내 아내요

 

안녕하세요

 

- 들어가시죠
- 고맙소

 

이 집에서
제일 좋은 방입니다

 

근사하지?

 

현대적이네요

 

그렇죠

 

슈타인웨이 피아노예요

 

- 선율이 아름답죠
- 네

 

- 피아노 치세요?
- 요샌 안 쳐요

 

안타깝게도
먼지만 쌓이겠네요

 

저 위엔
뭐가 걸려 있었소?

 

그림이 있었는데 훼손됐어요
아직 못 바꿨죠

 

계단은 이쪽이에요

 

거긴 서재예요

 

루베르트 씨는 건축가야

 

한때는요
지금은 금속 압축기사죠

 

갈까요?

 

엘베강
그게 어디로 흐르냐면...

 

영어가 짧아
죄송해요

 

- 북해요
- 네, 북해

 

결국
똑같은 바다죠

 

맞아요

 

추운데
들어갈까요?

 

편하게 지내세요

 

수용소로 가기 전까지
딸과 조용히 지낼 거예요

 

그럼 실례하죠

 

미리 얘기했어야지

 

왜?

 

신혼여행 생각했어

 

세상에

 

예쁘네

 

아직 갖고 있네

 

당연하지

 

담배 피워?

 

메이필드 박사님이
신경질환에 좋을 거래

 

도움 됐어?

 

그 오두막집 기억나?

 

천장이 샜잖아

 

- 2주간 비가 왔지
- 맞아

 

정말 추웠어

 

- 내 책을 태웠잖아
- 어쩔 수 없었어

 

애거사 크리스티 책인데

 

범인을 알 때까진
기다려 줬어야지

 

- 집사야
- 늘 그렇지

 

참 행복했는데

 

저기 오시네

 

- 윌킨스
- 대령님

 

수용소 배급 차량에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영국군 둘이 죽었고
물건까지 훔치고 있습니다

 

저놈들 막아!

 

- 막으라고!
- 비켜

 

저리 치워

 

제길
냄새 한번 고약하네

 

하루에 고작
900칼로리가 전부잖소

 

굶주려야
그나마 얌전하게 굴죠

 

정보부 소속
키스 버넘이오

 

어디 볼까?

 

- 저놈인가?
- 네

 

나치의 잔당 같은데
88 놈들 말이오

 

나치는 우리 승리를
인정 안 할 거요

 

대위, 이 시신들을
수습하게

 

알겠습니다

 

거기 서!

 

- 윌킨스, 의무병 불러!
- 네!

 

역시 88이군

 

이병, 트럭에 싣게

 

시체를 옮기도록

 

안녕

 

네가 프레다구나

 

뭘 읽고 있니?

 

프레다

 

여기 내려오면 안 돼

 

옷 갈아입어라

 

고집불통이에요

 

아빠 말도 안 듣죠

 

프레다, 학교 가야지

 

미안하지만
무슨 말인지...

 

미안해
급한 일이라서

 

커피 마시네

 

난 차가 더 좋은데

 

독일인은 차 안 마셔
군인회에서 찾아볼게

 

커피 마시지, 뭐

 

잠은 잘 잤어?

 

아주 잘 잤어

 

잘됐네

 

다행이야

 

빨리 우리끼리
지냈으면 좋겠어

 

왜?

 

저 사람들과
지내는 건 어때?

 

- 하인이 필요해?
- 루베르트 가족 말이야

 

설마...
같이 살자고?

 

맨 위층에서만
지낼 거야

 

집에 있는지도
모를걸

 

- 다들 그래?
- 응

 

하지만 이렇게 좋은 집은
흔하지 않지

 

이런 걸
바란 게 아냐

 

으리으리한 집에, 하인들
벽에 걸린 그림까지

 

알아

 

함께 있는 줄
알았어

 

- 같이 있잖아
- 단둘이

 

난...

 

이런 거 불편해

 

저들이 독일인이라
불편한 거겠지

 

저 밖은
엉망진창이야

 

이들은 갈 곳도
먹을 것도 없어

 

그리고...

 

루베르트 가족을 내쫓는 건
도리가 아냐

 

어떤 상황일지
말도 안 해줬잖아

 

이러면 안 되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됐잖아

 

- 정말 감사해요
-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미안한데 좀 도와줄래요?
화분 좀 옮기려고요

 

화분 말이에요

 

햇빛을 가려서요

 

집주인 행세하네요

 

베이컨을 탐내는
구더기 같네

 

의자가
맘에 안 드나요?

 

반데어로에 작품이에요

 

바우하우스요

 

역사상
가장 안락한 의자죠

 

글쎄요
추한데요

 

그는 바우하우스의
교장이었고

 

불필요한 장식을 없애는 게
그들의 철학이었어요

 

의자 만드는 데
철학까지 필요한가요?

 

모든 물건엔
나름의 철학이 담겨 있죠

 

루베르트 씨, 집에서
인기척 없이 다니지 마세요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야죠

 

'영역'이라...
알았어요

 

명심하죠

 

프레다가 자기 방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하이케를 보낼게요

 

- 아직 낯설 거예요
- 받아들여야죠

 

전수할게요

 

- '전달'요
- 네?

 

말은 '전수'가 아니라
'전달'하는 거예요

 

이거 받아요

 

이제 안주인이니까

 

맛있네요, 하이케
'당케 쇤'

 

또 저러네
계속 히죽거려

 

당신이 그녀가 맛있다고 했거든

 

- 노력 중이야
- 알아

 

당신은 어쩜 그래?

 

뭘?

 

예전하고
똑같이 행동하잖아

 

일어나서 면도하고...

 

밥 먹고 출근하지

 

- 변한 게 없는 것처럼
- 제발, 여보

 

이런 식의 대화는
유익하지 않아

 

- 그래?
- 응

 

- 그럼 어떻게 말할까?
- 모범을 보여야지

 

언제부터 그렇게
성인군자가 되셨대?

 

이 사람 봤어요?

 

혹시 봤어요?

 

귀찮게 하지 마요

 

차나 마시자고요

 

언제부터 그렇게
예의범절을 따졌다고

 

격식 차리는 꼴을 보면
숨이 막혀요

 

남편 말로는
함부르크의 로렌스래요

 

원주민들을
끔찍이 아꼈던 사람요

 

남편은 루베르트가
맘에 드나 봐요

 

집에
머물게 해줬어요

 

현명한 처사일까요?

 

'노골적인 증오를
드러내지 않아도'

 

'그 속은 알 수 없다'

 

조심해요
그들은 우리랑 달라요

 

안녕하세요

 

프레다

 

네 방으로 가라

 

당장!

 

괜찮아

 

허락 없이 행동한 걸
용서하세요, 모건 부인

 

- 괜찮아요
- 아뇨

 

- 잘 치던데요
- 형편없죠

 

연습을 안 하거든요

 

- 클라우디아도 포기했죠
- 클라우디아?

 

쟤 엄마이자
내 아내요

 

아내분도
집에 있나요?

 

폭격으로 죽었어요

 

정말 미안해요

 

프레다가 원하면
피아노 쳐도 돼요

 

오후에
30분 정도는...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야죠

 

아래층에
내려가지 마라

 

알겠니?

 

이젠
우리 집이 아냐

 

갑자기요?

 

그럼 수용소로 갈래?

 

엄마가 옳았어요

 

아빤 겁쟁이죠

 

일찍 자라

 

아침에
학교 가야지

 

멍청한 것만 가르쳐요

 

프레다, 어디 가?

 

노동의 대가로
배급표를 받을 거고

 

일몰 전에 끝날 거다

 

16살이야?

 

시신이다!
시신을 찾았다!

 

자, 물러나

 

- 저들을 막아, 톰
- 끝이 괜찮네

 

이승에서의
마지막 불장난이라

 

계속 일해

 

멍청한 얘기 듣지 마

 

이것들 치워

 

방해해서 미안해요

 

위층이 추운데
장작을

 

- 가져가도 될까요?
- 네

 

물어볼 필요 없소

 

외출하기 전에
한잔하겠소?

 

괜찮아요

 

좋은 밤 되시길

 

잘 자요

 

- 실력 여전하네
- 남편 금방 와요

 

- 잘 왔어요
- 고마워요

 

마침내 뵙게 되네요
그 집을 벗어나 다행이에요

 

독일인과 살 만할 정도로
괜찮은 집이죠

 

여기도 액자가 걸려있던
흔적이 있네요

 

우리 집에도 있죠

 

어느 집이나
그 사람 액자를 거니까요

 

- 누구요?
- 총통이죠

 

'지울 수 없는
얼룩'

 

독일인은 교묘하게
잘 감춘다니까요

 

늦어서 미안해요

 

고마워요

 

심문 대답에 따라
범주를 나누죠

 

혐의가 깨끗하면
일명 '세탁증'을 받아요

 

평범한 삶을 허락하는
증명서 같은 거죠

 

루베르트도 받았어?

 

그게 중요해?

 

나치랑 사는 건지
알아야 할 것 아냐

 

당연히 중요하지

 

대답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 돼

 

그렇다면
어떻게 판단하시오?

 

눈을 보면
알 수 있소

 

- 루베르트는 군인이 아니오
- 그 말이 아냐

 

누굴 죽인 적도
없을걸

 

놈들은
다 살인자예요

 

난 가끔 당신이
누구 편인지 모르겠어

 

놈들한테
그렇게 당하고...

 

전쟁은 끝났고
우리가 승리했어

 

그럼 된 거잖아

 

디저트는
거실에서 먹죠

 

루베르트는 무혐의야?

 

아직 몰라
그냥 형식적인 절차야

 

갈까요?

 

안녕하십니까

 

신분증 주세요

 

신분증요

 

여기 있습니다

 

신분증 주세요

 

루이스에게 - 레이첼이
사랑을 담아, 1941년

 

나치 공무원을 위해

 

집을 지었습니까?

 

1933년 이후에
시키는 대로 건물을 지었죠

 

'폭발 사고로
가족이 피해를 입었습니까?'

 

간단한 질문이오

 

아내가 죽었죠

 

영국이 터뜨린 폭탄에

 

희생된
4만 명 중 하나였어요

 

1943년
7월 27일에요

 

아내 얘길 해봅시다

 

- 아내 재산이었소?
- 처가가 부유했죠

 

조선소가 좀 있었어요

 

조선소를 통해
나치의 무기를 운반했죠

 

무엇보다도

 

아내하고 저는

 

가업하곤 무관했어요

 

나치당에 입당하는 걸
거부한 적 있소?

 

전 나치가 상징하는
모든 것에 반대했어요

 

내 질문은
그게 아니오

 

아니요
전 나치 당원이 아니에요

 

수용소를
알고 있었소?

 

아뇨

 

이런 것도 처음 보고?

 

여기

 

보시오

 

마지막 질문입니다

 

전쟁 중에
독일의 승리를 원했냐는 질문에

 

종전을 바랐다고
대답했군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과거가 그립소?
그런 거요?

 

아내가 그리울 뿐이죠

 

좋아요, 때가 되면
결과를 알려드리겠소

 

루베르트 씨?

 

루베르트 씨?
잠깐 와보세요

 

이게 뭐죠?

 

그론하르트 작품이에요

 

뭔지 묻는 게 아니라
왜 걸었는지 묻는 거죠

 

액자 흔적을 싫어해서
가린 것뿐이에요

 

마음에 안 드나요?

 

대체 뭘 가린 거죠?

 

화가가 독일인이라서
불쾌한 건가요?

 

그 사람 액자였죠?

 

- 그 사람?
- 총통 말이에요

 

간단해요, 전쟁은 끝나고
당신들은 금의환향하겠죠

 

- 양심의 가책 없이
- 당신은 찔리나 보죠?

 

저 그림을
좋아할 줄 알았어요

 

착각했다면 사과하죠

 

풍경 그림이면 되겠어요?

 

아니면 사냥 장면?

 

- 말투가 불쾌하네요
- 그럼 내쫓아요!

 

- 루베르트 씨!
- 우릴 내쫓아요

 

증오하잖아요

 

그걸 바라죠

 

- 내쫓아요
- 그런 말 안 했어요

 

이 집에서
억지로 지내는 남편과

 

혼자서
얼마든지 싸워봐요

 

- 말조심해요
- 우릴 내쫓아요

 

내가 이유를 만들어주죠

 

그만 가요

 

조심해

 

물 좀 줘
씻어야겠어

 

잘했어

 

어디서 났어?

 

우리 집을 훔친
영국인 거야

 

보여?

 

이게 뭔지 알아?

 

우리 도시의 재야

 

우리 민족의 잔재

 

너같이 어린
독일 소녀들의 흔적이지

 

이건 뭐야?

 

8번째 문자

 

'H'

 

'하일 히틀러'

 

어때?

 

- 놀라운데
- 바보 같아

 

- 나?
- 아니, 테이블

 

버넘을 상석에 앉힐까?
아니면 수잔 옆에?

 

술은 못 마시게 해

 

괜히 싸우지나 마

 

영국인답게
날씨 얘기나 해

 

뭐 하는 거야?

 

드레스에
감탄하는 중이지

 

난 참 복도 많아

 

마음에 들어?

 

그래야 할걸
고르느라 오래 걸렸어

 

이 옷을 벗으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 중이야

 

손님들은 언제 와?

 

1시간 후에

 

1시간 후라

 

당신...

 

위층에 가 있어

 

방문 잠가

 

- 왜 그래?
- 본부에서 시위 중이래

 

미안해, 여보

 

돌아올 때까지
손님들이랑 놀고 있어

 

어서 가봐
독일을 구해야지

 

그러지 마

 

최대한 빨리 올게

 

행운을 빌어줘

 

음식을 달라!
음식을 달라!

 

- 대위
- 시위대가 길을 막고

 

도로를 점령 중입니다

 

이 도로를 폐쇄하게

 

대위, 사격 금지라고
전하도록

 

물러나라고!

 

이봐요! 잠깐만요!

 

저리 가!

 

대령님, 어디 가세요?

 

물러나!

 

발사하지 마!
사격은 안 돼!

 

말도 안 돼요
성직자가요?

 

그럼 어떡해요? 우리가 빠지면
러시아가 다 차지하는데

 

고마워요, 하이케

 

우리 할 일은 끝났으니
이제 떠나야죠

 

전쟁에서
진정한 승자는 없어요

 

우리한테
남는 게 없어요

 

프랑스는 와인을
미국은 경치를 얻었는데

 

우린 뭐죠?
잔해들?

 

루베르트 씨는 뭐래요?

 

글쎄요
직접 물어보세요

 

이 와인이 좋은 건
알겠네요

 

루베르트 씨 덕분이죠

 

어떻게 된 거예요?
의사를 부를게요

 

괜찮아요, 그레타

 

브라보!

 

이만 잘게요

 

루베르트 씨!
같이 즐겨요

 

남편이 당신한테
궁금한 게 있대요

 

초대는 감사하지만
몸이 안 좋아서요

 

좋은 밤 되시길

 

♪ 예전처럼 날 흥분시켜
딴지 걸지 말고

 

♪ 예전처럼
나한테 키스해

 

♪ 딴지 걸지 말고

 

그런 곡
치지 마요

 

♪ 사이렌이 울리네

 

♪ 경고 알람이야

 

아내 거예요

 

♪ 허둥지둥
도망치지 마

 

♪ 내 팔에는

 

♪ 방공호가 있다네

 

루베르트

 

루베르트...

 

진정해요

 

잔이 미끄러졌군요

 

스테판

 

잘했네

 

정말 미안해요

 

뭐가요?

 

사과할 사람은
나예요

 

잘 있어요

 

잘 가요

 

안 그래도 돼요

 

상처를 소독해야죠

 

따가울 거예요

 

날 계속 피하더군요

 

내가요?

 

글쎄요

 

사과하려고 했어요

 

왜요?

 

하지 마요

 

그러려고 했는데...

 

안 할래요

 

레이첼

 

그만!

 

무슨 일 있어?

 

어떻게 된 거요?

 

시위대에 휩쓸렸어요

 

현장에 있었소?

 

자의는 아니었죠

 

그럼 잘 알겠군요
난 죽을 뻔했소

 

이 나라는 대체
뭐가 문제요?

 

우린 도우러 왔소

 

이만 가볼게요

 

- 잘 자요
- 네

 

미안해
파티는 어땠어?

 

괜찮았어

 

피곤해서
먼저 잘게

 

그래
곧 올라갈게

 

프레다, 혹시
내 물건 갖고 있니?

 

아내가 준 건데
안에 사진이 있어

 

다시 돌려줄래?

 

네가 봤을 것 같은데

 

프레다...

 

- 좋은 아침
- 안녕하십니까

 

- 대령님
- 고맙네

 

대령님

 

공격이 있었습니다

 

소련군 점령지입니다

 

제길

 

며칠만 참으면 돼
크리스마스쯤 돌아올 거야

 

어디로 가는데?
나도 갈래

 

그건 안 돼

 

- 군대라 이거지?
- 맞아

 

다녀와서 보상해줄게

 

이런 일엔
익숙해지지 않네

 

6일이야

 

뭐?

 

내가 부탁했어

 

확인했다고

 

장례식 후에
6일 휴가를 줬는데

 

당신이 거부했잖아

 

왜 거부했어?

 

나 자신에게 되물으며
계속 생각했어

 

- 제발
- 아무래도...

 

당신은 나만큼...

 

- 여보
- 슬프지 않았나 봐

 

- 외면했잖아
- 아냐

 

전쟁 중이었고
난 임무가 있었어

 

나한텐
뭐가 남았지?

 

하나도 없었어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루이스

 

아들을 되찾고 싶어

 

그건 불가능해

 

루이스, 제발

 

간절히 부탁할게

 

제발 가지 마

 

나갔다 올게

 

대령님

 

미리 연락했나?

 

러시아도
알고 있습니다

 

- 날씨는 확인했고?
- 네, 문제없습니다

 

달빛
클로드 드뷔시

 

마이클도 항상
거길 틀렸어

 

마이클은...

 

내 아들이야

 

전쟁 중에 죽었지

 

1942년 7월 2일
우리 집에 폭탄이 떨어져서

 

아들이 죽었어

 

11살이었지

 

살아있었다면
네 또래일 거야

 

학교에서 돌아오면

 

손이 온통
잉크투성이였어

 

몇 시간씩 가르쳐야...

 

겨우 건반을 익혔지

 

난 모르겠어
내가...

 

정말 모르겠어

 

난...

 

감당 못 하겠어

 

왜냐하면...

 

내가 애를
막아야 했거든

 

엄마니까

 

걔 엄마니까

 

난...

 

이젠...

 

도저히...

 

- 못 견디겠어
- 프레다

 

못 해

 

더는...

 

못 버티겠어

 

괜찮아요

 

못 하겠어

 

모건 부인

 

혹시 아침 식사
같이할래요?

 

둘 다요

 

우리야 좋죠

 

내일 머리 해주러
사람이 오는데

 

프레다도
같이 받아도 돼

 

프레디?

 

감사합니다, 모건 부인

 

왜요?
제 머리가 어때서요?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와라

 

알았어요

 

들어오세요

 

루베르트 씨, 모건 부인

 

오후에
제가 필요하신가요?

 

아뇨, 그레타
괜찮아요

 

영국인들이오

 

범인은 잡았소?

 

만나고 싶군요

 

전직 나치 친위대 소령
지크프리트 라이트만이오

 

- 그래
- 좋아

 

아는 얼굴인가?

 

- 아니
- 잘 봐

 

똑같은 표식이 있잖아

 

이 표식을 가진 자가
어디 한둘이겠나?

 

- 이름을 대
- 내가 왜?

 

대령, 이자한테
아직 신발끈이 있소

 

간과했군요

 

목을 매달 수도 있소

 

하지만 넌 겁쟁이라
엄두도 못 내겠지

 

애들을 시켜서
남을 죽이는 놈이니까

 

아이들은
최고의 킬러지

 

의심하지도 않아
넌 감당 못 해

 

틀렸어

 

더 어린애들도
죽여봤어

 

정부가 떠맡기 전에
전쟁 중일 때

 

잡히는 대로
마구 죽였지

 

- 그래
- 다 끝나길 바랐거든

 

너도 살인자네

 

우리가 잊었다고
생각해?

 

넌 아이처럼 두 눈을 가리고
현실을 외면하지만

 

우린 절대 잊지 않아

 

우린 거리에서
네놈들의 목을 따고

 

집에 있는
여인들을 불태우고

 

잠자는 아이들에게
폭탄을 던질 거야

 

모건 대령!

 

죽고 싶어?

 

그럼 이름을 대

 

미안해요

 

안 돼

 

거의 다 왔어요

 

아직도 추워요

 

발에
감각이 없어요

 

큰일인데
어디 봅시다

 

- 뭐 해요?
- 확인하게요

 

- 하지 마요
- 아직 있네요

 

발 맞죠?

 

- 그만
- 발목, 종아리

 

허벅지까지

 

전쟁 전에 알프스에 있는
땅을 좀 샀어요

 

대단한 건 아니고
이런 오두막집이죠

 

더 따뜻했으면
좋겠네요

 

난 집을
지을 거예요

 

아주 현대적으로

 

산 중턱에
한 층짜리 집

 

철재와 유리벽이
소나무와 마주보죠

 

정문까지
스키도 탈 수 있어요

 

어때요?

 

거기에서 살래요?

 

스키 탈 줄 몰라요

 

웃고 있네요

 

- 난 늘 웃어요
- 거의 못 봤어요

 

여기 온 후로
웃지 않았죠

 

웃으니까 좋네요

 

이렇게 행복한 순간은
다신 없을 줄 알았어요

 

우리랑 같이 가요

 

신분증도 없는데
어떻게 가려고요?

 

무혐의로
끝날 거예요

 

시간문제죠

 

'슈툰데 눌'이에요

 

행동에 나설 때죠

 

전부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내 머리 어때?

 

예전 머리가 더 좋아

 

진정한
히틀러 소녀단처럼

 

네 집을 차지한
영국인 얘길 해봐

 

내가 라이트만을
도발한 거야

 

그러면 안 됐는데

 

아이들을
죽인 놈입니다

 

저라면
총으로 쐈을 거예요

 

- 총으로 쏜다고?
- 네

 

아니, 자넨 못 해

 

네, 맞아요

 

아버지께선
군인의 기개가 부족하다셨죠

 

그래

 

자네 아버지 나름대로
칭찬하려 한 거네

 

전쟁은 결코
우릴 성장시키지 못해

 

난 떳떳하지 못한
일을 많이 했어

 

가끔은 궁금해
내 아내가...

 

그녀가 알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어서
집으로 가자고

 

레이첼

 

늦어서 미안해요

 

무슨 일이에요?

 

부탁이 있어요

 

루베르트의 심문 결과가
아직이네요

 

- 비밀이라도 있어요?
- 네?

 

- 뭔가 달라졌네요
- 머리를 바꿨어요

 

아뇨

 

그거 말고요

 

크리스마스잖아요

 

늘 좋아했죠

 

정말요?

 

난 견디기 힘들어요

 

애들이 없으면
크리스마스도 아니죠

 

저 곰인형은
그 여자애 건가요?

 

- 네
- 그럼... 담배는요?

 

- 남편 거예요
- 돌아오면 주게요?

 

네, 돌아오면 줘야죠

 

결과가 왜 안 나오는지
남편한테 물어볼게요

 

애를 감시해도

 

칭찬은
해줄 수 있잖아요

 

여보, 나 왔어

 

루이스

 

루베르트 근처에 있어?

 

정원에 있을걸
왜?

 

불러야겠어

 

씻고 올게
들려줄 소식이 있어

 

뭘 축하하려고?

 

새 일자리를 제안받았어

 

출장은
성과가 있었나요?

 

성과가 있었는지
어디 볼까요?

 

모건 씨
저녁 준비할까요?

 

괜찮아요, 그레타

 

연대 모임이 있어
나갈 거예요

 

우리랑 샴페인이나
같이 들어요

 

어서요
이리 오세요

 

두 번째 크리스마스죠

 

러시아 크리스마스요

 

일자리라니?
어디로?

 

육군성이야

 

런던이지

 

우린 고향으로
돌아가요

 

결과는요?

 

혐의를 벗었어요

 

그럴 줄 알았어요, 축하해요
버넘이 힘을 썼나 봐요

 

- 잘됐네요
- 그러게

 

이해가 안 되네
아직 여기 일 안 끝났잖아

 

혹시 실망할까 봐
당신한텐 말 안 했지만

 

내가 요청했어
이제 집에 가는 거야

 

우리 둘 다
고맙게 생각해요

 

새로운 시작을 위해
건배

 

베르티?

 

베르티?

 

베르티

 

가자

 

미안한데

 

드레스가
맘에 안 드네

 

남편이
아래층에 있어요

 

얘기해요

 

나랑 떠난다고
오늘 밤에 말해요

 

- 못 해요
- 그럼 내가 하죠

 

내 몫이에요

 

- 그대로네
- 뭐?

 

맞아

 

여보

 

대령님

 

레이첼!

 

- 여보
- 왜?

 

- 얘기 좀 해
- 대령

 

잠깐만

 

- 장군님
- 잘 지냈나?

 

네, 장군님은요?

 

화이트홀에서 썩겠구먼

 

이 도시는 예전보다
많이 발전했지

 

건배

 

도움이 되어
다행이죠

 

장군님

 

레이첼, 여기요

 

진짜예요?

 

- 네?
- 떠난다면서요?

 

- 그립지 않겠어요?
- 뭐가요?

 

- 하인들?
- 그 사람들요

 

좀 놀랐소, 모건

 

뭐가 말이오?

 

직접 나서는
타입인 줄 알았건만

 

무슨 소린지 모르겠소

 

시치미 떼지 마시오

 

루베르트가 무죄인 걸
그리 확신했으면

 

아내까지 보내서
압박할 거 없잖소

 

런던의 배급제가
그립나요?

 

당신이 여기 남는다고 해도
루이스는 용서할걸요

 

수잔, 미안하지만
아내 좀 데려갈게요

 

여보

 

내가 틀렸다고
말해

 

내가...

 

정신 나간 거라고

 

루이스

 

정말 미안해

 

얼마나 됐어?

 

- 여기선 안 돼
- 며칠이었잖아

 

- 언제부터 놈과 잤어?
- 이러지 마

 

- 알고 싶어
- 뭐가 달라져?

 

우리 결혼이
언제 끝났는지 알아야겠어

 

몇 년 전에 끝났지
마이클이 죽고 나서

 

이 일에
걜 끌어들이지 마

 

애가 죽고 다 변했어
왜 인정을 안 해?

 

당신은 날 외면했어

 

- 내 탓이군
- 아냐

 

내 잘못이지

 

차라리 말해
말하라고

 

나 때문에
애가 죽었다고 생각하잖아

 

집에 갈래요!
어서 데려다줘요!

 

차에 타
일단 들어가

 

열쇠 주게

 

- 어서
- 여기요

 

레이첼, 숙여!

 

꽉 잡아!

 

- 세상에
- 당신 안 다쳤어?

 

- 루이스
- 놈을 쫓아갈게

 

- 루이스
- 두 발이군, 차에 있어

 

그냥...

 

이봐!

 

안 멈추면 쏜다!

 

베르티?

 

멈추지 않으면
쏠 거라고!

 

더는 갈 곳도 없어!

 

해봐!

 

쏘라고!

 

어서!

 

쏴버려!

 

알베르트!

 

프레다, 안 돼!

 

너무 늦었어!

 

알베르트!

 

도와줘!

 

- 살려줘!
- 알베르트!

 

프레다

 

가면 안 된다

 

데려가게

 

아빠!

 

당신을 여기로
데려오는 게 아니었어

 

당신 탓이 아냐

 

새 출발을
원할 뿐이지

 

누구라고?

 

프레다, 대답해

 

난 항상
널 보호하려고 했어

 

왜 이러는 거니?

 

잘 들어

 

넌 내 딸이야

 

표현한 적은 없지만...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야

 

엄마가 보고 싶어요

 

아빠도 그래

 

하지만 서로가 있잖니

 

여전히 함께지

 

루이스?

 

괜찮아요?

 

프레다는 어때요?

 

잠들었어요

 

그이가 알아요

 

잘됐네요

 

아침에 떠납시다

 

그냥 가시오

 

어쩌다 그렇게 됐지?
애가 괴로워했어?

 

폭발에 휩쓸렸어
순식간이었지

 

그래

 

당신을
외면하려던 게 아냐

 

어쩔 수 없었어

 

당신을 보면
걔 얼굴이 보여

 

당신이 웃으면...

 

걔 목소리가 들리고

 

당신을 만질 때면...

 

걔 살 내음이 나

 

당신은 내 전부야

 

언제까지나

 

레이첼?

 

준비됐어요?

 

레이첼?

 

그러지 마요

 

우리랑 가요

 

당신이 필요해요

 

우린
서로가 필요했죠

 

당신도 원했잖아요

 

새로 시작하길
바랐죠

 

맞아요

 

그래요

 

날 용서해요

 

레이첼 아줌마

 

아빠!

 

아빠!

 

애프터 워

 

자 막 번 역 : 김 사 윤 , Delu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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